▲ 경기도청. ⓒ천지일보(뉴스천지)DB

90명 공수의 동원, 3031개 취약농가 백신 일괄접종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도내 1만 4295개 우제류(발굽이 갈라진 가축) 사육농가에 대한 백신접종 점검 등 구제역 방역 강화에 나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6일 주요도정점검회의에서 “AI에 이어 구제역까지 겹치면 도내 축산 농가는 돌이킬 수 없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면서 “방역 취약농가를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 대책을 수립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도내 우제류 생산자단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도내 3031개 방역 취약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일괄접종을 하기로 했다. 방역 취약농가는 소규모 농장주가 고령인 경우 일반 사료 대신 음식물을 사료로 주는 농가를 말한다. 도는 민간 동물병원 수의사로 구성된 공수의 90명을 동원해 이들 방역 취약농가 백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가 검사한 바에 따르면 소는 94.6%, 돼지는 67.8%의 항체형성율을 유지하고 있다. 소의 경우 항체 형성률이 80% 이하, 돼지는 60% 이하 농가가 집중 점검 대상이다.

이밖에 부천, 안양 등 도내 10개 도축장 출입차량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도는 이날 한우, 젖소, 돼지, 염소 등 생산자 협회장을 소집해 예방접종 강화 방안 대책을 논의했다.

도는 충북과 인접지역인 안성 공도면 젖소 700마리와 삼죽면 돼지 1200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예찰을 시행한 결과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내 1만 4295농가에서 우제류 246만 2193마리를 사육 중이다. 소는 45만 4331마리, 돼지는 198만 7892마리, 염소는 1만 4214마리, 사슴은 5756마리 등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오후 6시부터 오는 8일 0시까지 30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적용 대상은 전국 축산농가와 도축장, 사료 공장, 축산차량 등 22만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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