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아면세점 봄마케팅 이미지. (제공:갤러리아면세점) ⓒ천지일보(뉴스천지)

봄꽃·한강 앞세운 마케팅
일본·동남아ㆍ중동 타깃팅
내국인 겨냥 이벤트도 활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로 얼어붙은 매출을 녹이기 위해 면세점들이 사드 타계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한국관광 제한을 발표한 지난 15일 이후부터 24일까지 매출이 최소 20%에서 최대 35%까지 감소했다. 이처럼 사드發 매출감소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방어를 위해 대응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4월에는 ‘벚꽃과 한강’을 앞세운 마케팅에 나선다. 먼저 벚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에 면세점이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 배우 송승헌이 출연하는 15초 벚꽃 홍보 영상을 특별 제작한다. 4월 8일에는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맞춰 한화그룹 6개 금융계열사와 문화공연, 푸드트럭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라이프플러스 벚꽃피크닉 페스티벌’도 공동 개최한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동남아 여행사를 대상으로 해당 페스티벌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갤러리아는 동남아 인바운드 여행사 79개사와 송객 계약을 맺었다. 중동 공략을 위해서는 63빌딩 고급레스토랑 4곳이 할랄 레스토랑 인증을 받았으며 내달 중동 여행 페어에 참가해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도 진행할 예정이다.

개별관광객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한중국인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4월 1일 중국인 전용 한국관광 애플리케이션 ‘카요(KAYO)’와 연계한 뷰티클래스를 진행한다. 또한 내달 8일에는 국내 최대 중국인 한국정보교류사이트인 ‘펀도우코리아’와 재한 중국인 1000여명이 참여하는 한강걷기대회도 진행한다. 완주자들에게는 갤러리아면세점 골드카드 발급과 금액사은권, 마스크팩 등을 증정하고 경품으로는 선불카드, 티머니 교통카드 등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친다.

신세계면세점은 5월 10일까지 내국인 대상 마케팅을 펼친다. 구매 금액에 따라 호텔뷔페 이용권, 놀이공원 이용권 공연티켓을 증정한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동남아와 무슬림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비(非)중화권 관광객 비중이 높은 남이섬과 관광산업 활성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5월 말까지 내국인을 위해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최대 40%까지 할인해주는 명품브랜드 사전구매 예약서비스 ‘프라이빗 세일’을 진행한다.

두타면세점은 내국인 유치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황금연휴기간인 4월 29일부터 5월 7일 사이에 출국을 앞두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면세쇼핑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신한은행과 마케팅협약을 체결하고 외화 환전고객에게 할인쿠폰과 인터넷면세점 적립금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두타면세점 조용만 BG장은 “신한은행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고객들에게 두타면세점을 알리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도 내국인을 위해 3월 말까지 ‘내국인 나이트’ 행사를 열고 오후 6~9시에 300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1만원 선불카드와 1일 데이터 로밍권을 준다. 또 1달러 이상만 구매해도 프랑스 남부 4박 6일 여행패키지 경품행사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외에 외국인 유치를 위해서는 지난해 9월부터 활동한 ‘일본인 관광객 활성화 TF’에 집중한다. 지난 23, 24일에도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물산, 롯데월드어드벤처와 함께 도쿄와 오사카에서 ‘한국여행상품박람회’를 열고 현지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홍보전을 펼쳤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일본은 물론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박람회를 열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여행박람회 등에 적극 참여하는 등 유치마케팅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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