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고객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오픈한 인공지능(AI)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무인계산대에서 핸드페이 시스템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오픈
GS25, KT와 함께 기술개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인공지능(AI)과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편의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GS25가 이를 위해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세븐일레븐은 실제 점포를 선보였다.

16일 세븐일레븐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세계 최초로 생체인식 결제기술을 기반으로 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오픈했다. AI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유통혁신에 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라 롯데카드, 롯데정보통신과 협업한 결과다.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의 핵심 기술은 핸드페이 시스템이다. 핸드페이는 롯데카드의 정맥인증 결제서비스로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의 손바닥 정맥 정보를 암호화한 난수값을 롯데카드에 등록한 후 결제 시 손바닥 인증만으로 본인확인과 결제를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사람의 신체 일부로 결제 가능한 바이오페이(BioPay)의 일종으로서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 16일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가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편의점에 적용된 정맥인증 결제 시스템인 핸드페이(HandPay)를 이용하기 위해 손바닥의 정맥정보를 입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최초 핸드페이 정보 등록을 거쳐 권한이 부여된 자만 점포 출입이 가능하며 결제는 360도 자동스캔이 가능한 무인 계산대를 통해 이뤄진다. 상품 스캔 완료 후엔 사전 등록한 핸드페이 정맥인증 절차를 통해 연계된 롯데카드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담배도 ‘스마트 안심 담배자판기’를 통해 무인 판매된다. 46인치 대화면에서 제품을 선택한 후 정맥 인식으로 성인 인증을 거치면 구매할 수 있어 청소년 구입을 원천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전자 가격표와 스마트 CCTV, 전자동 냉장설비 등도 도입됐다. 전자가격표는 상품명과 가격, 행사정보, NFC, QR코드 등이 삽입돼 있어 모바일 연계 서비스도 가능하며 CCTV는 비인가자의 무단출입을 막거나 화재 알람 등의 역할을 한다.

사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근무자는 고객 친절이나 매장 청결, 상품의 발주∙진열 등 전반적인 매장 관리 및 고객 서비스에 집중한다. 김영혁 코리아세븐 상무는 “일자리 감소가 아닌 단순 업무에 지쳐있던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더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또한 첨단기술개발을 위한 고급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GS25는 KT와 협약을 맺고 ▲점포 ICT환경 인프라 혁신 ▲GS리테일-KT 빅데이터 연계 분석을 통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피콜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고객 서비스 혁신 ▲인공지능 헬프데스크 구축 등을 추진한다. 특히 ICT 신기술을 기반으로 O2O 서비스를 강화하고 결제간편화 등을 위해 지속 기술교류를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2200여개 점포에 적용된 ‘원격 점포관리 시스템(SEMS)’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지난 10일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왼쪽 4번째)와 황창규 KT 회장(오른쪽 4번째)이 MOU 체결 후 양사 임직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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