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고은 시인, 로버트 하스 시인. (제공: 단국대학교)

“국적을 초월한 문화 교류의 장”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단국대학교는 23일 오후 시문학의 세계적 거장으로 추앙받는 고은·로버트 하스 시인을 초청해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단국대학교 부설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주최로 천안캠퍼스 보건간호관 국제회의장에서 ‘글로벌 시대, 공존의 언어’를 주제로 1부 학술대회와 2부 시 낭송·강연 등으로 진행했다.

1부 학술대회는 ‘통일시대의 한민족 문화예술’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분단이라는 특수한 역사적 조건 속에서 남북한의 상이하게 형성된 문화양식과 더불어 20세기 이후 한민족 공동체가 국내외에서 형성한 문화예술의 양상을 고찰하기 위해 주제별 발표가 진행된다.

단국대 최수웅·홍지석·이지용·김미나 교수가 통일시대를 위한 한민족 문화양식 연구, 한민족 신화, 북한드라마의 특성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자로 박미영(백석대)·남원진(건국대)·한승대(동국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2부에서는 ‘공감의 시학’을 주제로 한국 문단의 거목인 고은 시인과 미국의 계관시인으로 알려진 로버트 하스 시인이 자신의 시를 직접 낭송하고 강연·질의응답 등을 통해 시 세계를 전했다.

김수복 단국대학교 부총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시간과 장소, 인종과 민족, 개인과 집단을 넘나드는 두 거장의 시 세계를 체험하기 바란다”면서 “국적을 초월한 문화 교류를 통해 문학적 공감의 미학을 고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단국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고은 시인은 최근 이탈리아 국제 시인상을 받았으며 로버트 하스 시인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석좌교수로 제92회 퓰리처 시부문상 수상과 미국의 계관시인으로 추대되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갖춘 거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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