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순씨가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출처: JTBC ‘뉴스룸’)

피고발인 서해순씨도 조만간 조사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경찰이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딸 서연양의 사망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김씨의 친형 김광복씨를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내일) 오후 1시쯤 고발인 김씨를 소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김광석씨 유족과 이상호 고발뉴스 기사 등은 김씨의 부인 서해순씨를 유기치사죄와 소송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 6부(부장검사 박지영)에 배당, 수사주체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정했다. 또한 서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김광복씨뿐만 아니라 서연양 사망 당시 출동했던 경찰과 소방관 등 주요 참고인들도 조사할 예정이다.

피고발인인 서해순씨 또한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의 딸 서연양은 지난 2007년 12월 23일 경기 용인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당시 경찰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씨가 김씨 사망 후 저작권 소송 과정에서 딸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서해순씨는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이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서씨는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올해가 딱 10년 되는 해다. 딸이 장애가 있었다. 자다가 물 달라고 하다가 쓰러져 병원에 데리고 갔고 그 곳에서 사망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소송이 끝나지 않았고, 가족들하고도 소원해졌다. 애가 죽은 걸 알리는 게 겁이 났다.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