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설용수 회장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에 600만 대의 휴대전화가 들어갈 경우 통신의 억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되면 북한의 독재체제도 한계가 올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통일을 이상에서 현실로 안착시키는 국민운동이 필요합니다. 국민이 통일의 주체가 돼야 합니다.”

사단법인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의 설용수 회장은 국민의 통일의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무엇보다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통일이 걱정이 아닌 행복과 평화를 준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설 회장은 “요즘 젊은이들이 통일비용 등으로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며 “하지만 편익비용이 있다. 통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노동자와 자원을 합쳤을 때 경제적 이익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논리다.

 

통일교 고(故) 문선명 총재가 창립한 국제승공연합의 뒤를 이어 창립된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은 국민운동 차원에서 통일에 접근해야 한다는 데 비중을 싣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제8대 설용수 회장은 통일 교육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단체는 특히 통일에 접근하는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역설한다. 바로 남북이 완전한 통일을 이루기 전까지 중간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설 회장은 “(남북한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호 간에 필요한 부분을 합쳐야 한다. 단계적으로 통일에 접근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결국 다른 것은 좁히고 같은 것은 넓히는 게 통일이라는 인식과 맥을 같이 한다. 남북이 같은 점은 1300년 동안 같이 살면서 공유했던 생활공간과 의식, 예절, 관습, 민속이다. 다른 점은 사회체제이다.

설 회장은 “남북이 서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라며 “준비된 통일은 축복이지만 준비가 안 된 통일은 재앙이다. 이제는 머리가 아닌 실천적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이를 위해 올해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우선 국민의 통일의식을 확산하기 위한 통일교육 확대와 통일단체 연대를 통한 조직적인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 발 나가 남북통일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설 회장은 “국민이 주체가 돼 관념이 아닌 실제라는 측면에서 통일을 주도해야 한다”며 “통일은 이 시대 사람의 당위적 행위의 하나이며 실천 덕목이라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이는 교육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설 회장은 또 한반도의 분단은 단순히 우리 민족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분단은) 국제적인 문제이며 전 세계가 공동으로 협력해야 할 연대적인 문제가 됐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반도 통일을 촉진하기 위해선 국제적인 통일운동과 국내적인 통일운동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고 연대하는 새로운 시대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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