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수준별 평가 폐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응시하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가 필수로 운영된다.

또한 국어와 수학 영역은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수학 영역은 이과·문과에 따라 가·나형으로 치러진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을 1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한국사 영역은 4교시에 탐구영역과 함께 시행된다. 문항 수는 20문항이며 시험시간은 30분이다. 한국사 영역이 포함됨에 따라 4교시 시험시간은 60분에서 90분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사 영역의 성적은 상대평가에 따른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 등급을 제공하는 타 영역과 다르게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제공한다. 한국사 영역은 50점 만점이며 1등급을 받으려면 4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2~9등급은 5점 차이로 등급이 나뉜다.

수준별 시험은 A, B형을 선택하는 학생 수에 따라 대입 유불리가 달라지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해 9월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2015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영역의 수준별 시험이 폐지됐고 2017학년도 수능부터는 국어와 수학 영역의 수준별 시험도 없어진다. 탐구 영역은 수험생이 선택한 영역(사회·과학·직업탐구)에서 최대 2과목을 응시할 수 있다.

수능 시험일은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2015학년도 수능부터 일주일 늦어진 11월 둘째 주로 결정됐으며 2017학년도 수능은 일주일 더 늦어진 11월 셋째 주에 실시된다. 2017학년도 수능 시험일은 11월 17일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한국사 난이도가 쉽게 출제된다고 하지만 지난 5년 평균 한국사 응시생은 8.2%에 불과하다”며 “상위권 학생들은 시험을 잘 봐야 한다는 부담감, 중하위권 학생들은 한국사를 새롭게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각각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기존 한국사 시험에서 1등급에 해당하는 학생의 80% 정도가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재수생이 차지했다. 그러나 대학에서 문제가 쉽다는 이유로 최저기준을 1등급으로 강제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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