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이정수(앞)와 이호석(뒤)이 각각 1, 2위로 사이좋게 골인했다. (연합뉴스)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한국이 대회 9일째를 맞은 21일 쇼트트랙에서 무더기로 메달을 쏟아내는 데 성공했다.

남자 1000m에서 이정수가 금메달을, 이호석이 은메달을 각각 사이좋게 따냈다. 여자 1500m에서는 이은별이 은메달, 박승희가 동메달을 따냄으로써 이날 금1, 은2, 동1개로 총 4개의 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안겼다.

이정수는 남자 1000m 결승에서 이호석과의 선두경쟁에서 승리하면서 2관왕에 성공했다. 이정수는 이호석과 함께 3바퀴가 남았을 때 1, 2위를 선점해 금메달 경쟁에 나섰고, 0.054초 간발의 차로 먼저 골인 지점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미국의 안톤 오노가 차지했고, 성시백은 준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여자 1500m에서는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서도 이은별과 박승희가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이은별과, 박승희, 조해리가 모두 결승에 올랐고, 중국은 왕멍이 탈락하고 저유양만 결승에 올라 싹쓸이까지도 기대가 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유양에게 밀리며 금메달을 내줬고, 조해리는 5위에 그쳤다.

이같이 쇼트트랙이 그동안 스피드 스케이팅의 선전에 잠시 관심 밖으로 밀렸지만 이날 모처럼 웃으면서 남은 종목에서도 메달에 큰 기대를 걸게 됐다.

한국은 총 금4, 은4, 동1개로 종합순위 4위로 다시 올라섰고, 역대 최다메달(11개) 경신에는 3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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