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광모 수사과장이 24일 ‘리니지 아이템 사기 일당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허위 입금문자 628명 상대 5억원 편취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아산경찰서(서장 김종민)가 24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리니지게임 아이템을 살 것처럼 속여 628명의 유저로부터 5억원 상당을 편취한 A(36) 씨 등 4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행동대원이 포함된 피의자들은 지난 2015년 10월 1일부터 최근까지 경북 경산시 소재 원룸에 작업장을 차려놓고 대포폰 10대, 노트북 9대, 5개의 계좌를 이용해 사기 범행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일 게임 아이템 사기를 당했다는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과정에 다수의 피해자가 나타나 기획 수사로 전환했으며 지난 17일 경북 경산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이들은 고가의 아이템 판매를 원하는 유저에게 접근해 높은 가격에 사겠다고 유인했으며 발신번호가 조작된 허위 입금문자를 발송해 이를 믿은 피해자로부터 아이템을 가로챘다. 또 아이템을 팔아 게임머니로 세탁하고 이를 다시 팔아 현금화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피의자들은 자신의 흔적을 숨기기 위해 대포 폰·계좌·계정(아디디) 만을 이용했고 작업장도 옮겨 다니며 수사망을 피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 이들은 범죄수익금을 고가의 포르쉐, BMW 등을 구입하는데 사용하고 일부는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자와 여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양광모 수사과장은 “최근 게임 아이템이 수천만원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아이템 거래시 입금문자만을 믿지 말고 반드시 실제 계좌 입금 내역을 확인하고 거래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길”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 리니지 아이템 사기 일당에게 압수한 포르쉐, BMW 등 압수차량.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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