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충북 보은군 의 한 젖소 농장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6일 오후 대전 서구 원정동의 축산농가에서 대전축협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구제역이 발생한 전북 정읍 한우농가의 바이러스 항체 형성률이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이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구제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기류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7일 “정읍 구제역 농가의 소 20두를 검사했더니 1마리만 항체가 형성돼 있어 항체 형성률은 5%였다”면서 “항체 형성률이 5%라면 접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전날 소의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률이 97.5%라며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달랐다.

올겨울 첫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 농장 젖소의 바이러스 항체 형성률도 20%에 그쳤다. 백신 접종이 제대로 되지 않아 항체 형성률이 20%대에 그친 것이다. 이는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농식품부는 “농장주들이 백신을 제대로 접종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내일부터 전국 모든 소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전북 정읍의 한우농가에 대해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서 소 49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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