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시 봉명동 분식집에서 7일 오전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한 공사현장 작업자들. (제공: 천안동남소방서)

“가정·직장 소화기 비치 필수”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동남소방서(서장 송원규)는 7일 오전 봉명동 분식집에서 발생한 화재를 인근 공사현장 작업자들이 초기에 진압해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천안동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33분께 분식집에서 화염과 연기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화재현장 인근에서 공사 중이던 ㈜국토건설 현장소장 등 작업근로자 5명이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 진압했다.

이들은 사무실에 있던 20kg 대형소화기 1대와 3.3kg 분말소화기 7대, 공사장 내 설치된 분무 고압 살수기를 사용해 건물 2층으로 연소 확대되는 것을 막았다.

소방서의 화재 원인 조사결과 분식집 관계자가 주방에 감자튀김을 올려놓고 잠시 외출을 한 상태에서 튀김류가 과열돼 발생한 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추정했다. 화재로 인명피해 없이 47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김준영 현장대응팀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화재를 초기에 막을 수 있었다”면서 “초기 화재진압 시 소화기는 소방차 한대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과 직장에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화재로 소방관 19명, 경찰관 2명 등 21명의 인력과 소방펌프·구급 차량 등 9대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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