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진 단국대 의료원 소아발달장애 환경보건센터 사무국장이 6일 성환초등학교에서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환경보건이동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단국대학교병원) ⓒ천지일보(뉴스천지)

“소아발달장애 인식개선과 관심이 매우 중요”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단국대 의료원 소아발달장애 환경보건센터(센터장 백기청)가 6일 성환초등학교(교장 김평묵)에서 학령기 아동 15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환경보건이동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강의를 맡은 유승진 사무국장은 초등학생들과 함께 소아발달·자폐 장애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자폐성 장애를 가진 친구들의 입장에서 행동을 이해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 사무국장은 토론과 공유를 통해 학생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바라보는 시간, 좋은 친구가 되고 즐겁게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등 소아발달장애 질환에 대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알아듣기 쉽게 설명했다.

단국대의료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한 콘서트홀을 방문했던 한 아이가 공연 중에 소리를 질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어머니는 음악이 자폐장애를 가진 아이의 정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행사장을 찾았으나, 아동에게는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여론은 발달장애아를 공연장에 데려오는 것이 타인에게는 피해를 줄 수 있고 현명하지 못했던 엄마의 잘못으로 종결됐다. 위의 사례처럼 우리 사회에는 발달장애를 가진 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나 그들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대체로 따뜻하지 못한 편이다.

백기청 센터장(단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소아발달장애에 대한 편견을 자연스럽게 감소시키고 아이들이 건강한 미래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소아발달장애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뿐만 아니라 아동과 교사, 학부모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보건센터에서는 발달장애아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사회의 역할을 소개하고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도모하는 일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단국대의료원 환경보건센터는 지난 2007년 6월 환경부로부터 소아발달장애 환경보건센터로 지정받아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비롯해 자폐관련 장애, 우울증·불안증과 같은 소아발달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유해물질(중금속, 지속성 유기화합물, 공기오염 등)을 규명하고 예방과 조기진단을 위해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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