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정부의 3.0과 창조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본 코너에 연재되는 기업은 ㈔우체국쇼핑공급업체중앙회의 추천을 받은 회원사입니다.

 

▲ 김기종 ㈜남광식품 대표가 다양한 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기종 ㈜남광식품 대표

철저한 위생 속 김 가공 36년
부산 명품 지정… 면제점 입점
2015년 30억 매출 ‘강소기업’
해외수출, 전체매출 40% 차지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김의 맛은 원초의 질과 기술입니다. 겨울철 청정해역의 맑은 공기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김을 수매해 화입(습을 빼는 과정)을 거쳐 포장해서 보관해 두고 1년간 다양한 방법으로 김 가공을 하고 있습니다.”

김은 반찬으로만 먹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김기종(70) ㈜남광식품 대표는 1980년대 맥주 안주로 인기를 누렸던 김을 접하게 된 후부터 ‘김 맛’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지난 15일 기자와 부산에서 만난 김기종 대표는 36년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철저한 위생으로 김 가공에 매진해 왔다며 자신만의 경영 노하우를 풀어냈다.

부산시 사하구에 있는 남광식품은 지난 1981년 남광식품 상사로 시작해 2005년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06년 신세계푸드 협력업체로 선정,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았다.

김 대표는 “남광식품에서 가공된 제품은 2012년 부산시 명품으로 지정됐다”며 “특히 대우중공업은 30년째 납품하고 있다. 이 밖에 부산면세점을 비롯한 기업체와 학교, ㈜신세계푸드 등에도 납품 중”이라고 소개했다. 남광식품은 해외수출 판로까지 개척해 중국 상하이 롯데마트에도 당당히 입점했다.

이렇듯 국내외 유통망을 구축해 지난 2015년 30억의 매출을 올린 강소기업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또 개인적으로 부산식품제조사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창조경제 실현에도 일조하고 있다. 그는 “3월 16일 부산 창조경제센터를 방문한 박 대통령이 남광식품에서 개발한 허니아몬드 스낵, 김스낵 칩 등 다양한 김 가공식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창조경제센터로부터 상품 인터뷰를 요청받아 우리 회사 직원이 박 대통령 앞에서 브리핑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ISO 22000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 2011년 군납계약 체결(조미김), 부산명품수산물 지정,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2015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향토식품제조기업 살리기 업무협약 등의 성과를 거뒀다. 2015년 8월 모슬렘(Moslem) 식품시장 필요성에 따라 할랄식품 인증도 받았다.

지난 2013년에는 김 제조업체로서 드물게 100만불 수출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해외수출 목표 300만불 중 이미 150만불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올해도 말레이시아, 태국, 호찌민 등의 수출액이 연간 150만불 된다”면서 “식품가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남광식품에서 가공되는 조미김과 마른 김 스낵류(아몬드 스낵김, 김스낵칩), 간식김(허니버너, 치킨, 칠리맛), 김밥김 캔김 등의 제품. ⓒ천지일보(뉴스천지)

남광식품은 김의 가공형태가 다양하다. 마른 김부터 조미김, 김 스낵류, 건미역과 다시마 자반볶음, 선물세트 등 30여 가지가 넘는다. 김 대표는 “30여명의 직원이 하나 돼 성실함을 무기로 다양한 김 종류 개발에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발 나아가 다른 회사에선 볼 수 없는 차별화된 레시피로 수출 물량이 남광식품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여기에 반찬용으로 사용하는 조미김에 기능성을 가미해 국민 모두 좋아하는 조미김의 획기적인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남광식품에서는 김에 아몬드를 붙여 만든 허니 아몬드 스낵김, 김스낵 칩, 캔김 등 치킨 맛김, 칠리소스 맛김을 비롯한 저열량 건강식 웰빙 스낵 등으로 용도를 확대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조미김 가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굽는 정도와 온도조절”이라고 했다. 김이 가진 본연의 바삭하고 신선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습도가 들어가지 않도록 공장 안에 습도조절기를 설치해 두고 항상 점검하는 것이다.

김에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특히 비타민 B1·B2의 함량이 높아 쌀밥 주식의 우리 식성에 합리적인 식품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우리 회사에 와서 일하다 보면 여성이 예뻐진다(웃음)”면서 “이처럼 훌륭한 식품인 김을 위생적인 설비로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어머니의 정성 가득한 마음으로 맛있게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최신 자동화 시설을 갖춘 ㈜남광식품 가공공장 현장. (제공: 남광식품) ⓒ천지일보(뉴스천지)

김 대표는 수출 애로점에 대해선 “해외 수출을 위해 외국바이어를 만나 상담하다 보면 어려운 일에도 부딪힌다”며 “제대로 된 상품을 제값 받아서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고생하는 직원에게 더 좋은 복지와 많은 월급을 줘서 삶의 질을 높여주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갖고 있지만 현실에선 그렇지 못할 때 스스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사훈을 걸고 일해 왔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 식습관으로 볼 때 가장 훌륭한 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 김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수출을 통해 꾸준히 알리고 국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김 대표의 말에 진정성이 묻어났다. 한 장의 김이 우리 밥상에 오르기까지 많은 사람의 수고가 있었음을 다시 한번 더 느끼면서 꾸준한 개발과 연구로 다양해진 김 맛으로 인해 더욱 행복한 밥상의 미래가 그려진다.

▲ 심사위원장 배선장(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코멘트]

남광식품은 HACCP, 할랄 인증, ISO 22000 등을 기반으로 국방은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각광 받고 있는 기업입니다. 어머님의 영양 가득한 김을 만든다는 철학으로 35년 넘게 품질과 맛으로 한길을 달려온 기업으로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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